사회 사회일반

독한 예능은 가라 … 온기 가득 착한 예능 잇따라

tvN 꼬꼬댁 교실·섬마을 쌤 등

다문화·농어촌·외국인과 소통

"공유가치창출 적극 실천"호평


계층간 교류와 소통을 다룬 TV의 '착한 예능'이 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기존 예능프로그램들이 안주했던 이른바 '독한 예능' 혹은 '사생활 토크'에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 tvN의 '꼬꼬댁 교실'은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연예인들이 함께 엄마의 나라로 떠나는 여행기를 다룬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의 선입견을 떨치고 밝고 행복한 면을 조망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제작돼 꾸준히 1%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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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tvN의 '섬마을 쌤(사진)'은 어촌 섬마을을 배경으로 농어촌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다. 샘 해밍턴 등 한국거주 평균 7년의 외국인 연예인 4인방이 원어민 교사가 돼 섬마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담았다.

윤종신·조정치·엠블랙 승호 등이 출연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농촌 친화적인 음악무대를 선보이는 tvN '팔도방랑밴드'는 세대를 초월해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역 사람들의 인간미 넘치는 일상을 공유하게 한다.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역시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야물루 가족의 삶터를 바꾼 지구 반대편의 생활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 속에 살던 두 가족의 만남과 이별을 다루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변화는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상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집단의 공존, 농어촌 등 소외지역에 대한 관심 등이 방송사의 새로운 소재 발굴과 맞아 떨어진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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