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언론은 전날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G조 첫 경기 한국-토고전에 대해 두 약체팀의 경기에서 한국이 겨우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최대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14일 한국은 토고와 경기에서 2대 1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투입과 함께 후반 전력상승으로 가까스로승리했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전날 같은 네덜란드출신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처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교체에 있어서 '미다스의 손'에 가까운 수완을 보여줬다"면서 "전반전에서 실패한 후 그가 안정환을 투입하고 나서야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걸맞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20미누텐'은 이어 "후반 8분께 토고의 주장 아발로(30.니코시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되고 난 뒤 이천수의 1대1 동점골은 비록 짧은 거리에서 쐈지만 막지 못할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며칠 감독사퇴 등 지도부의 갈등으로 인한 혼란으로 누구도 골을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던 토고 대표팀은 한국과 1대1 동점이 될 때까지는 그나마 우세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도 전반전은 토고가 선전했다고 평가하면서 전반 31분 모하메드 카데르는 `잠자는' 한국 수비수 두 명을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에 토고 주장의 퇴장과 안정환, 박지성, 이천수의 선전으로 한국이 경기를 반전시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