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M&A프리미엄 약화 한국 기업에 기회이자 위기"

글로벌 M&A(인수합병) 프리미엄이 떨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에 기회 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경쟁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한 개방적 인재확보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2008년 글로벌 기업경영의 7대 이슈’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기업경영의 키워드를 ‘힘의 이동’과 ‘성장축의 변화’로 요약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는 세계 경제의 장기 호황이 막을 내리는 가운데 세계 경제에서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가의 비중과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는 등 힘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성역 없는 사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그린 이코노미 등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의 전환 등 성장축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것. 문지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무엇보다 이머징 마켓에서의 수성 전략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한국기업의 텃밭으로 인식돼온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글로벌기업들의 공략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글로벌 M&A가 위축되겠지만, 매수 기업에게 부담이었던 M&A 프리미엄은 오히려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기업에게 전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지만, 반대로 경쟁국이 선진업체를 먼저 M&A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경우 우리 기업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우려도 있다. 아울러 자국주의나 자사주의에서도 탈피해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한 개방적 인재확보 전략을 강화해야할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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