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종 vs 수입' 상용차 혈투 예고

볼보트럭 등 亞 통합 론칭·마케팅 공세 거세자

현대차 부품·정비공임 할인… 시장 수성 총력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트럭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이 지난해 6월 2교대제를 도입하면서 공급능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하는 국내 대형 트럭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트럭들도 국내 시장에서 전에 없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다음달 1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볼보트럭 아시아지역 통합 론칭 행사'를 열고 신제품 트럭 3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볼보그룹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사의 임원, 각국 딜러 등 모두 1,6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같은 행사는 상용차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형 이벤트다. 볼보트럭은 한국 시장의 최근 성장세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인 수급 상황을 감안해 한국에서 아시아 통합 행사를 열기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해 9월 연비를 개선한 '뉴 스트림라인'을 선보이고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올해부터 판매량을 연 1,00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전국 20개 서비스센터 외에 경기도 동탄과 경남 마산에 서비스 지점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니아는 폭스바겐그룹의 트럭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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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트럭업체인 '나비스타'도 연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트럭 2종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을 한국에 판매하는 다임러트럭코리아도 지난 2월 대형 덤프 트럭 '악트로스 티퍼'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는 등 수입 상용차 업체들의 마케팅공세가 날로 가열되고 있다.

볼보트럭의 한 관계자는 "한국 등 아시아의 상용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 특히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 수입 상용차업체마다 한국 시장을 테스트 베드(시험무대)로 여기고 있다"고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맞서 터줏대감인 현대차도 올 초 7년 만의 새 대형 트럭인 '트라고 엑시언트'를 출시한 데 이어 5월 말까지 소모성 부품과 정비공임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펼치는 등 시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1·4분기 현대자동차의 대형 트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늘었다. 지난해 1·4분기는 교대 없이 1개조만 근무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증가율에 반영됐다. 버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대형 상용차 전체 판매량은 7,6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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