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46% "남북경협 축소해야"

75%는 "북핵사태 악화땐 내년 경영 타격" <br>상의, 국내 200개업체 조사


북핵사태 발생 후 기업 절반 가까이가 남북경협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10곳 중 7곳은 북핵사태가 악화될 경우 내년 경영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북핵문제가 경제 및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5%가 북핵문제가 내년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경협사업과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은 88.0%의 기업이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중 46%는 ‘신중히 판단해 꼭 필요한 부분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상당수 기업들이 북한에 우리 측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도 공조하기 위해 남북경협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산관광사업도 ‘중단(29.0%)’보다는 유지가 많았지만 ‘현행유지(32.0%)’보다는 ‘축소해야 한다(39.0%)’는 의견이 더 많았다. 북핵사태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61.5%의 기업들이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침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북핵사태가 악화될 경우 91.0%가 경제침체를 우려했다. 북핵사태로 67.0%의 기업들이 현재 ‘동요 없이 정상경영 중’이지만 22.0%의 기업들은 ‘투자유보 등 보수적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북핵사태 악화시 투자유보 등 보수 경영이나 국내사업 비중 축소 등 비상경영을 하겠다는 기업(67.5%)이 정상경영하겠다는 기업(32.5%)보다 훨씬 많았다. 북핵사태로 예상되는 악영향에 대해 기업들은 ‘생산 및 판매위축(28.2%)’ ‘투자활동 저하(22.6%)’ ‘해외거래 차질(19.6%)’ ‘사업계획 수립애로(1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