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물없는 라면 판매량 컵라면 앞질러

짜파구리·골빔면 인기 영향

짜파구리ㆍ골빔면 등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색 먹거리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대형마트에서 국물없는 라면 판매량이 컵라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라면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짜장면, 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이 올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컵라면 매출을 앞질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의 변화는 무엇보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짜파구리'라는 이색 음식이 소개되면서 짜파게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짜파게티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3월에는 부동의 1위 라면 상품이었던 신라면이 짜파게티에게 밀려 매출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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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류 뿐만 아니라 비빔면류의 신장세도 국물없는 라면의 전성시대에 한 몫하고 있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비빔면류는 올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4%나 증가했다. 게다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빔면을 이용한 간편식 '골빔면'이 소개되면서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났다.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컵라면과 일반 라면 매출은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도 롯데마트 인스턴트 상품기획자는 "7월의 경우 피서철이어서 보통 나들이용 상품인 컵라면 매출이 늘어나는 편인데 올해는 7월에도 컵라면보다 국물없는 라면이 더 많이 팔렸다"며 "이 같은 추세가 8월에도 지속될 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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