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韓-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체결

풍력·연료전지 등 전방위 협력 합의

덴마크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저녁(현지시간) 코펜하겐 덴마크 여왕의 하계거주 왕궁인 프레덴스보르궁에서 열린 마르그레테 2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왕 부군인 헨리크 공, 이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김윤옥 여사. /코펜하겐=왕태석기자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을 보유한 덴마크와 '녹색성장 동맹'을 맺었다. 한국과 덴마크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녹색산업과 관련한 9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풍력과 수소연료자동차, 연료전지 등 주요 녹색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녹색성장동맹 발족식에는 이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를 비롯해 양국 정부와 기업ㆍ연구소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기업계에서는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정만원 SK그룹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맺은 MOU는 ▦녹색성장협력 MOU(지식경제부-덴마크 기후에너지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글로벌녹색성장포럼(GGGF) 참여 및 협력 MOU(GGGI-덴마크 외교부) ▦녹색성장협력 공동선언문(에너지관리공단-덴마크 에너지청) ▦녹색기술협력 MOU(KAIST-덴마크기술대) 등이다. 아울러 기업이 참여하는 MOU로는 ▦수소연료전지차 협력 MOU(현대차-코펜하겐시청) ▦건축 부문 녹색기술협력 MOU(삼성물산-단포스) ▦연료전지사업 협력 MOU(SK-톱세오퓨얼셀) ▦전력 부문 녹색기술협력 MOU(한국전력-동에너지) ▦풍력산업협력 MOU(한국풍력산업협회-덴마크풍력협회) 등이다. MOU에 참여한 덴마크의 단포스는 세계적인 친환경 냉난방 기업이고 동에너지는 덴마크 최대 전력회사다. 덴마크는 세계 풍력시장 1위 국가로서 오는 2050년 화석연료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추진하는 등 녹색산업 선진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덴마크의 선진적 녹색기술과 한국의 성장동력이 결합한 녹색성장동맹은 양국의 관련분야 발전뿐 아니라 향후 국제사회의 녹색성장 논의에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덴마크가 이번에 결성한 녹색성장동맹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전하는 국제사회가 추구해나가야 할 새로운 형태의 동맹"이라며 "덴마크와 한국은 각각 녹색성장의 '퍼스트무버'와 '패스트무버'로서 이번 동맹을 통해 '스마트 무버'로 발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녹색성장동맹'을 선언하고 녹색산업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를 다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오찬이 끝난 뒤 덴마크 해운그룹 AP몰러 회장과 솔베이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나 투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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