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규(37ㆍ르꼬끄골프)가 3년만에 달콤한 우승 맛을 다시 봤다.
박도규는 1일 경북 성주의 헤븐랜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연우헤븐랜드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 4라운드가 폭우로 중단된 뒤 취소되면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이후 거의 3년 만에 거둔 자신의 통산 4번째이자 올 시즌 처음 나온 30대 선수 우승.
이날 박도규는 4개 홀에서 3타를 잃어 7번홀까지 2타를 줄인 허원경(20)에게 추월을 허용했으나 경기 취소로 우승컵과 1억원의 상금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반면 허원경은 생애 첫 우승 꿈이 좌절된 채 4위(9언더파)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강성훈(20ㆍ신한은행)이 사흘 합계 12언더파로 1타차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