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에 좋은 것은 한국 기업에도 좋다”
국내 민간 유ㆍ가스전 개발 분야에는 이 같은 석유공사 예찬론이 널리 퍼진지 오래다.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는 격언이 리모델링된 이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국내 유일의 국영석유회사인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많은 유ㆍ가스전 사업을 확보할수록 민간기업들이 유망한 석유개발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고유가시대에 세계적인 에너지전쟁에서는 결코 일개 기업의 힘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 국가의 정치ㆍ외교적, 경제적 역량 동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규모와 실력에서 세계 주요 석유개발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정부의 자원외교를 우군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석유공사는 리스크분산과 국내기업의 자원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의 해외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러시아 서캄차카, 카스피해 잠빌 광구, 아제르바이젠 이남광구,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중동 예멘의 육ㆍ해상 광구, 베트남 해상광구, 이라크 유전개발 등 대부분의 사업에 SK,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한국전력,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을 참여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에서 추진중인 오일샌드개발사업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플랜트 건설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고 있다.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많은 유전을 확보할수록 국내 기업의 일감도 많아지는 셈이다.
석유공사를 통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창구는 석유공사가 주축이 돼 조직한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신규참여나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은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를 통해 사업정보를 나누는 한편 신규 사업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또 전문 오일맨을 꿈꾸는 학생들은 석유공사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면 꿈을 이루는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국내 유전개발분야의 최고 인력들이 모인 석유공사는 전국 21개 대학 25개 학과를 대상으로 4주간 석유개발 대학생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석유개발 이론은 물론 개발현장에서의 실무지식과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석유공사는 이와함께 우수인재들이 석유공학, 지질 등 석유개발관련 학과에 진학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제도 역시 2005년부터 운영중이다. 석유공사는 장학금 수혜대상 학생을 올 해부터 학기당 20명으로 늘렸다. 석유공사는 또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돼 있어 석사 이상 연구인력을 특례요원으로 선발, 석유개발 R&D 분야에 배치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신입 및 경력직원 선발도 확대하는 추세” 라며 “석유공사를 통해 오일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