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웹콘텐츠 ‘신서유기’가 방송 10회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신서유기는 디지털 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방송인의 출연, 언어 수위, 빈번한 간접광고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TV캐스트로 방송되는 신서유기는 지난 13일 방송 10회 만에 통합 조회수 2,3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신서유기의 손익분기점인 2,000만 뷰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아직 15회 정도 이상 남아 있어 통합 뷰수 1억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분기점 이후 뷰수부터는 수익으로 연결된다. 신서유기의 광고 수익은 CJ E&M과 네이버가 5 대 5의 비율로 나눈다. 네이버에 공급되는 웹드라마는 보통 1뷰 당 2원을 받는다. 신서유기의 경우 나영석 피디와 강호동, 이승기 등 출연진에 프리미엄이 붙어 뷰 당 25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신서유기가 1억뷰를 달성하게 되면 25억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신서유기는 5~10분 내외 분량의 웹콘텐츠로 네이버TV캐스트 시청이 가능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딱 맞는 ‘팝콘 컬처(짧게 보고 잊어 버리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 신서유기에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비속어, 막말 등으로 재미를 살릴 수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직설적이어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텔레비전에서는 제약이 많은 상품 브랜드 등이 마구잡이로 출연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 되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출연자들이 치킨 브랜드, 담배 브랜드 이름을 대는 게임을 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 이에 대해 CJ E&M의 관계자는 “비속어나 브랜드의 노출에 대해서 일부 불편해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다”며 “나영석 피디가 웹 콘텐츠를 처음 만드는 가운데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이끌어 내려 하다 보니 일부 불편한 장면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