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최근 6년간(2005~2010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애널리스트 수는 총 1,575명으로 등록제도가 시행된 2004년말(800명)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106명이었고 우리투자증권(100명)와 대우증권(95명)이 그 뒤를 이었다.
리포트 발간 건수도 크게 앞섰다. 삼성증권이 5,684건으로 가장 많은 리포트를 발간했고 우리투자증권(5,340건), 대우증권(5,127건) 등 대형 증권사들이 각각 5,000건 이상의 리포트를 발간해 지난해 3개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가 전체(8만4,667건)의 20%에 육박했다.
하지만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투자의견 중 ‘매수’는 79.3%, ‘보유’도 14.0%를 기록한 반면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0.2%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중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16.8%에 달했다.
증권사 분석 대상 종목 수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분석한 종목은 885종목으로 상장종목(1,850개)의 48%만 분석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대상 종목수가 많은 증권사는 ▦한화증권(337개) ▦대우증권(309개) ▦신한금융투자(303개) 등이었다.
정규윤 금투협 증권지원부 이사는 “앞으로 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을 매년 분석하여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의 건전한 영업활동과 투자판단에 유용한 리포트가 생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