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간 피랍] '석방 협상' 진두지휘 누가하나?

조중표 외교부 차관·문하영 前우즈벡 대사


피랍 한국인 23명의 석방교섭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파견된 정부 당국자들의 면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최전방 협상자’로 나선 이들의 역량이 피랍 한국인의 안위를 결정할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피랍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조중표(사진)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문하영(사진) 전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 대책반원들을 아프간에 파견했다. 현지 대책반은 두 고위급 외교관 외에도 실무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파견된 외교부 직원 2명과 현지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일부, 군 및 정보 당국 관계자와 23일 파견된 국방부 협조단 5명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대책본부장을 맡은 조 차관은 아프간 외교장관 등 현지 정부요인들, 현지의 파병국 및 주변국 외교사절들과 접촉하며 이번 교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외시 8회 출신인 그는 일본ㆍ중국대사관 참사관과 아시아태평양국장, 일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을 역임, 외교경력을 상당 부분을 대일외교로 채웠다. 이슬람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일간 민감한 이슈들을 관리해본 경험에서 체득한 신중함을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전 대사는 현지 아프간 정부의 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우리 정부와 아프간 정부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세에 외시 11회에 합격한 문 전 대사는 주유엔 대표부 공사참사관, 본부 정책기획관(국장급)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올 초까지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지냈다.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대사로 근무했던 만큼 탈레반 측의 입장을 분석하고 우리 대책을 수립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돼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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