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서울 출퇴근 시간이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행신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인근 1기 신도시인 일산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화정∙행신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일산 동구 장항∙마두동 등에는 못 미치지만 일산서구 일산∙대화동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정∙행신동의 서울 접근성이 일산신도시보다 뛰어나 서울 출퇴근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지난 9월 행신동 'SK뷰'는 3억4,500만원에 거래됐고 서정마을 4단지는 3억5,000만~3억8,5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 화정동 별빛마을 10단지는 3억5,000만원, 별빛마을 7단지는 3억2,300만원이다. 일산서구 일산동 85㎡ 아파트의 경우 후곡마을 동아 16단지가 4억3,150만원에 체결됐지만 후곡마을 금호(3억2,500만원), 후곡마을 건영 6단지(3억1,000만원) 등은 행신∙화정동보다 매매가격이 낮았다. 9월 일산동구 백석동은 흰돌마을(서안) 85㎡가 3억4,65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였다. 일산동구 마두동도 백마마을 한양아파트 85㎡가 3억2,200만원, 강촌마을 라이프아파트가 3억6,000만~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화정∙행신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도 일산신도시의 가격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 4∙4분기 행신동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16만원으로 일산동(803만원)을 추월했다. 행신동과 대화동과의 3.3㎡당 매매가격 격차는 2010년 1∙4분기 218만원에서 올 4∙4분기 162만원으로 좁혀졌고 행신동과 주엽동은 같은 기간 191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낮아졌다. 행신동과 장항∙마두동과는 3.3㎡당 매매가격 격차가 4∙4분기 현재 각각 287만원, 297만원으로 300만원대에 육박하지만 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행신∙화정동의 전셋값 고공행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고양시 주요 동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장항동(620만원), 마두동(584만원), 화정동(571만원), 주엽동(568만원), 백석동(551만원), 행신동(541만원), 대화동(495만원), 일산동(465만원) 등의 순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화정동 85㎡ 전세는 9월 1억7,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주엽동은 1억7,000만~2억원에 실제 거래가 체결됐고 일산동은 최대 1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장항∙마두동은 1억8,000만~2억2,0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의 채훈식 실장은 이와 관련, "화정∙행신동은 서울 접근성이 일산신도시보다 낫고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산신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화정∙행신보다는 낫지만 건설된 지 오래됐고 일산신도시 주변 파주나 식사지구 등 공급이 많은 것이 집값∙전셋값이 주춤한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