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권영세 현 대사의 후임으로 김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고 올 상반기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정식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군 출신이 중국 대사를 맡는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3년 가까이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중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감안해 중량급 인사를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과 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을 역임해 안보 분야에 전문적 식견이 있고 중국의 주요 인사와 접촉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김 내정자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고, 이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뒤 현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사령탑으로 임명돼 지난해 물러날 때까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초동대처를 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반박성 해명을 내놓으면서 ‘책임회피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물러났다.
정부는 이번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주러시아 대사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현 주러대사 후임으로는 외교부 고위 간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