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금리인상, 대중 수출 위축 우려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 폭이 0.27%포인트로 크지 않아 당장은 한국의 대중수출에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나 추가로 경기 진정 대책이나 투자, 수출 억제 정책이취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대중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양평섭 연구위원은 28일 중국의 금리인상이 "당장은한국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은 폭이 적어 금리정책으로서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대출규제, 신규투자 제한, 대미 수출 억제 등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 제한, 수출 증가율 둔화 유도 등의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경우 한국의대중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80% 이상을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는데 투자 규제나 대미 수출 억제 시 중간재 수요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이나 국내 대중 수출기업들은 사업 전략을 수정하거나 중국 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추가 조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양 연구위원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은 수출 가격, 수출 지원 제도 측면에서 앞으로 중국내 사업 여건이 불리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수출을 중국 내수로 돌리는전략을 검토하고 위안화 절상에 따른 사업위험 증가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내 중국 수출 기업도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지역다변화, 소비재 수출 확대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양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중국이 수출 증가율 둔화를 유도하는 반면 경기 유지를 위해 소비확대 정책은 대체로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은 대중 소비재 수출 확대를 모색해야 하는데 우리의 경쟁력이 약한 소비재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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