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올 공격적 M&A 나설것"


지난해 그루폰 인수에 실패한 구글이 올해에는 2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갖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의 M&A 총괄자인 데이비드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올해 더욱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 부사장은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 기업의 몸값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과 유능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인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그동안 신생기업을 인수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략을 펴왔다. 지난해도 48개 기업을 인수해 서비스를 보강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글은 M&A를 통한 사업 성공률이 70%에 달한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구글의 대표적인 인수 합병 성공 사례는 지난 2005년에 인수한 ‘안드로이드’다. 이 회사는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책임자인 앤드 루빈이 설립한 작은 벤처기업이었다. 하지만 구글에 인수된 뒤 5년 만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설 만큼 성장했다. 지난 2003년에 인수한 ‘어플라이드 시맨틱스(Applied Semantics)’도 대표적인 M&A 성공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이 회사는 수십 명의 엔지니어 만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는 구글의 텍스트 광고 ‘애드센스’의 기반이 됐다. 2008년에 인수한 온라인 광고서비스 ‘더블 클릭’ 덕분에 구글은 지난해 미국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전년대비 9.6% 오른 12.6%(13억 달러)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이 부사장은 “지금 당장 누구나 투자할 그런 기업이 아니라 앤디 루빈 경우와 같이 장기 비전을 갖고 일하고 있는 벤처기업가 25명 이상을 더 구하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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