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라건설 리스크 줄어 만도 주가 회복세

만도 주가가 모기업인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쇼크 이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 주가는 모회사인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7만3,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26일 11만5,500원까지 회복했다.

만도의 주가 회복에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등도 한몫 했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실적개선이다. 만도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늘었다. 매출액은 1조4,548억원으로 14.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으로 2.6% 뛰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 GM, 중국 로컬 등 고객사 완성차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지능형 부품인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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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관련 리스크도 줄어들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만도는 한라건설 추가증자 재발방지를 위해 정몽원 회장 담화문 발표, 외부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통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임직원의 만도주식 매입 등 주주 친화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한라건설의 현금흐름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한라건설 증자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상장 시 창출되는 소액주주 관련 주당영업이익 희석효과(약 15%)와 한라건설 관련 우려는 남아있다"며 "그러나 2015년까지 연간 10%대 내외의 외형성장과 6%대의 영업이익 창출을 가정, 2015년 예상 수익을 반영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하면 현재가치는 약 14만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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