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북 양보발언'과 관련, "남북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대단히전향적인 언급"이라며 "지방선거용이라는 (한나라당의) 폄하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광주를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방북을 방해하고 반대한 사람들의 냉전적 사고는 시대착오적"이라며 "그런데서출발하면 DJ 방북과 정상회담 추진도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이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고 (양보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DJ의 평양 방북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이 (양보 발언에 대해) 비난 논평을 냈지만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의 증거를 제공했다"며 "반북.냉전세력이 힘을 가지면 DJ의 방북을 상당히 훼손하고 남북 평화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시 2차 남북정상회담개최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언제, 어디서 하느냐가 문제였는데그런 부분에 대한 가닥을 정할 것이라고 본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뜻은 이미 전달됐고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그런(정상회담 개최) 권유를받으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정일 위원장은 선물이 없을 때는 초대하지 않는다"며 "김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면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