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보험설계사를 무려 11명이나 만들어낸 보험회사 지점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용훈(37) 대한생명 신장브랜치 지점장. 16일 대한생명에 따르면 김 지점장 산하에 있는 경력 1년 이상 설계사 25명 가운데 11명이 억대연봉의 대열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이 지점 소속 설계사 40여명의 월평균 급여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신장브랜치가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대한생명 1,000여개 지점 중 영업목표 달성률 꼴찌 지점이었다는 것. 김 지점장은 2003년 10월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의 성공 비결은 정확한 시장예측과 성실한 서비스로 요약된다. 지점 설계사를 대상으로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변액 보험’ 판매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설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점의 모든 설계사들에게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독려했다. 이와 함께 주말은 물론 명절에도 일하는 열정을 보임으로써 설계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 신장브랜치 지점 설계사 중 11명이 현재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영업실적과 고객서비스가 뛰어난 1%의 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는 대한생명 내 ‘에이스 클럽’에도 13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신장브랜치 지점도 김 지점장 부임 뒤 3개월 만에 영업실적 꼴찌에서 벗어나 1위에 올랐으며 이후 26개월째 업적달성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한생명 창립 이래 60년 동안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김 지점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열린 ‘2006년 기관장 연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 지점장은 “보험영업현장에서 리더는 샐러리맨처럼 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내 가게, 내 사업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설계사들의 성공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