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업종대표주 훨훨 '주도주 굳히기'

삼성전자·현대차등 외국인 '사자'에 대거 약진<br>환율 수혜·실적모멤텀 갖춰 추가상승 여력<br>전문가 "당분간 IT·자동차·철강종목등 관심을"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ㆍ포스코 등 업종대표주들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짝 조정기를 거친 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도주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대형 종목의 분발 속에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주도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ㆍ종목별 차별화된 대응전략 필요=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6포인트(2.28%) 오른 1,885.7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3,04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업종별,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내수주의 하락모멘텀이 여전한 가운데 대형IT주와 자동차 및 철강주 등 수출주가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ㆍ2위 종목은 IT업종 쌍두마차인 삼성전자(1,499억원)와 LG전자(533억원)가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이들 종목에 이어서 포스코(410억원)ㆍ현대제철(307억원)ㆍLG(272억원) 등을 집중 매입했다. ◇환율여건 고려 시 외국인 순매수 이어질 듯= 이들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까닭은 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흐름이 수출업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외국인이 관련종목을 적극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출주와 내수주의 엇갈린 행보 속에 주식시장 중심에는 환율이라는 변수가 자리잡고 있는 상태”라며 “수출주는 최근 환율상승과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외국인 순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감안한 종합지수의 흐름인 MSCI KOREA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 국내 증시의 위치는 60일선 부근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제기되고 있지만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원ㆍ달러 환율 상승추세가 유효한 것을 감안하면 주도업종인 IT 및 자동차업종과 실적 및 수급이 뒷받침되는 철강업종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불안한 국제유가 흐름은 증시에 부담= 다만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은 국내증시에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힌다. 원유가격의 빠른 상승은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대시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상승으로 인해서 수출 증가율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무역수지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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