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기술개발… 불황속 성장세<br>휴대폰 침수라벨 생산… LG전자등 대기업에 납품<br>기술력 해외에서도 인정… 中등 특혜제시 투자 요청
| 정춘애 베닉스사장이 첨단 생산과 재고관리 프로그램의 바코드를 생산하는 기기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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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물에 빠트리면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기기가 고장이 난다. 하지만 휴대폰 제조사 측에서는 물에 침수돼 고장이 난 것인지, 아니면 기기가 정말 잘못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런 제조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라벨을 경북 구미의 한 인쇄업체에서 개발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베닉스(대표 장춘애ㆍ52ㆍ사진)는 휴대폰이 물에 닿게 되면 색깔이 변해 침수 여부를 가려줄 수 있는 바코드 라벨을 생산, 국내 대기업 제품에 부착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모든 휴대폰에는 베닉스가 원천 개발한 이 침수라벨이 3장씩 붙어있다.
베닉스는 지난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수 십억원에 달하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이 분야 권위자들을 규합해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했다. 지금까지 해 오던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품목생산 방식을 탈피한 첨단제품 연구를 시작한 것. 이에 대한 성과로 휴대폰 및 전자제품 라벨을 개발하는 한편, 침수라벨을 개발해 제조업체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제품에 부착되는 바코드 라벨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들이 전산으로 생산과 재고관리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LG전자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부착된 상표 라벨과 바코드 라벨이 베닉스의 제품이다.
베닉스는 이 밖에도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예방하는 보호필름 생산하면서 첨단 전자통신기기 업종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미공단의 제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베닉스의 기술력과 경영능력은 ‘ISO 9001 인증’과 ‘UL 승인’을 획득으로 이어졌으며, 매출 또한 나날이 증가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베닉스의 모든 첨단 제품들은 원자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연구로 개발한 것이다.
해외에서도 이런 베닉스의 기술력을 알아주고 있다. 지난달 무역사절단 일원으로 방문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이 베닉스의 기술력에 감탄해 각종 특혜를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곧 중국과 베트남에도 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정춘애 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앞선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도움을 주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기술개발에 투자하면 반드시 이익으로 될돌아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