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9ㆍ미국)가 개인통산 176번째 복식 우승을 기록했다. 나브라틸로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복식에서 나디아 페트로바(세계랭킹 6위ㆍ러시아)와 짝을 이뤄 카라 블랙(복식랭킹 5위ㆍ짐바브웨)-안나 레나 그뢰네펠트(16위ㆍ독일)조를 2대0(6대1 6대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다음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나브라틸로바는 이로써 영원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 81년부터 82년, 85년, 2004년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만 5번째 복식 우승을 차지한 나브라틸로바는 그 때마다 다른 파트너와 함께 우승컵을 안은 진기록도 남겼다. 페트로바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우승했고 각각 상금 5만9,000달러씩을 챙겼다. 나브라틸로바의 개인 통산 상금은 2,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나브라틸로바는 그 동안 단ㆍ복식에서 각각 167번, 176번 정상에 올랐고 혼합복식에서도 9번 우승하는 등 총 352승을 올렸다. 한편 US오픈에서는 페트로바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과 밥 브래년과 나서는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