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SKC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12.8%, 29.0% 증가한 6,319억원, 307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3.5%나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본사 필름과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자회사인 SK텔레시스와 SK솔믹스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본사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회사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사 필름 판매량이 3분기에 소폭 증가할 수 있는 것 외에 뚜렷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없고,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듯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SK텔레시스는 지난해까지 상당 폭의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그룹사에 의존된 매출 구조의 취약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SK솔믹스에 대해서도 “태양광 부문 또한 50% 수준의 저조한 가동률 및 높은 원재료 비용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매수(BUY)’에서 ‘보류(HOLD)’로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