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부아남반도체, '동부일렉트로닉스'로 새출발

팹리스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사업모델 전환

동부아남반도체가 '동부일렉트로닉스(Dongbu Electronics)'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또 향후 반도체 수탁가공(파운드리)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업체들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모델을 전환함으로써 세계적인 비메모리 전문업체로 도약하기로 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24일 오전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이사 선임, 결산실적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동부아남반도체는 향후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핵심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향후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분야 전문 솔루션 업체(Specialty Solution Partner in Disp lay & Mobile)'를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가공)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004년 아남반도체와 합병을 통해 출범한 동부아남반도체는 1년여만에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오영환 사장은 주총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순한 파운드리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파운드리업계에서도 팹리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기본으로 하되 팹리스업체와 전략적 제휴를맺고 지분 투자나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술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제품 양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팹리스업체에 대한 자본 참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도 내부적으로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올해 부천과 상우 공장의 설비보완 투자에 1천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로써 올해말에는 두 공장의 생산능력이 7만장으로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나게 된다. 동부아남반도체는 또 앞으로 우수 인력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연구.개발(R&D)인력 충원 규모를 지난해 60여명에서 올해는 1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이용경 전 KT사장과 송문섭 전 팬택&큐리텔 사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윤대근 부회장과 오영환 사장, 안광조 부사장, 임종성 부사장등의 임원들도 이사로 재선임됐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이어 이날 오후 충북 음성소재 상우공장에서 새로운 CI(기업이미지) 선포식도 가졌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최근 단기차입금 상환과 시설 투자 재원마련을 위해 약 2천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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