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효주도 인지도 "코스가 야속해"

KLPGA 기아차 한국 여자오픈 1R<br>전장 길고 굴곡진 그린 까다로워<br>참가선수 153명 중 언더파 단 5명<br>안신애 2언더 선두·김효주 1오버

김효주(왼쪽부터)와 양수진·전인지가 18일 한국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번홀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코스가 길고 어렵네요."


18일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 여자오픈 골프대회(총 상금 7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공략이 까다로운 코스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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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067m)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순위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후4시 현재 경기를 마친 선수 가운데 단 4명만이 1언더파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10오버파 이상으로 무너진 경우도 17명이나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빅매치에 맞춰 험난하게 세팅한 코스는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 골프장은 명칭처럼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전 세계에 설계한 유명 코스의 대표 홀들을 모아 만들었다. 적재적소에 입을 벌린 벙커, 크고 굴곡진 그린은 많은 버디를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코스 전장이 6,067m(약 6,634야드)로 지난해의 5,921m(약 6,476야드)보다 144m 더 길어졌다. 400야드 안팎의 긴 파4홀이 6개나 된다. 비슷한 길이라도 내리막 경사가 있는 다른 코스와 달리 이곳처럼 평지에 조성된 코스의 실제 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KLPGA 투어와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프로 골퍼들에게도 역시 코스 길이가 중요한 핸디캡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내리막 장거리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첫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파 행진을 벌이다 8번홀(파4) 보기를 적어내 13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했다. 김효주와 함께 경기한 지난 2010년 우승자 양수진 역시 같은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이들과 맞대결한 상금랭킹 1위이자 2013년 우승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3번홀까지 6타를 잃었고 상금 2위 이정민(23·비씨카드)은 버디 없이 4오버파 76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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