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개별주택 가격 공시 부동산 시장 전망

단독주택 선호도 하락… 전·월세 부담 가중 전망

건설교통부가 29일 단독, 다세대 등 589만 가구의 주택가격을 공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세금부담이 늘어나게 된 단독주택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의 주택가격 공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고돼왔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강북 재개발 지역의 단독, 다세대 주택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입 및 보유 비용이 늘어나게 돼 이 일대 재개발 시장에 적지 않은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충남 행정도시 예정지 주변과 대전의 집값도 상당히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지역은 투자 매력이 커서 수요자들에게 계속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 과장은 "주택가격 공시는 작년부터 예고됐고 1월에도 표준단독주택에 대한 가격공시가 나왔기 때문에 정부의 주택가격 공시는 지금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주택의 세금부담이 늘어나게 돼 가격 상승 효과가 발생, 장기적으로는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아파트에 비해 더욱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독 및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 강북 재개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투자용으로 거래되던 다세대나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용산이나 길음등 주요 재개발 지역은 가격 부담이 더 커져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길음동 인근 공인 관계자는 "재개발로 이 지역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는데 세금부담이 늘어 거래는 상당히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다른 공인 관계자도 "강북의 경우 집값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주택 보유자들의 기대심리가 올라갈 수 있지만 그만큼 매매는 줄어들지 않겠느냐"고전망했다. 또 전세시장의 경우 늘어난 세금부담이 임차인에게 고스란히 전가돼 전세금이나월세가 올라가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초동 인근 공인 관계자는 "전세 시장의 특성상 늘어난 세금부담은 결국 임차인에게 돌아가 보증금과 월세 등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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