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승 더 챙기면 '확실'

■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최소한 1승을 더 챙겨야 한다.”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국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토고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둬 승점 3점을 얻으며 G조 선두에 나섰지만 불안한 상황의 연속이다. 같은 조의 프랑스와 스위스가 무승부로 비기면서 복잡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 토고 전패 가정, 승점 6점되면 조2위로, 1승1무땐 조1위… 2무땐 골득실 계산
당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목표는 최소 승점 5점. 프랑스가 스위스를 잡아준다는 가정 하에 한국이 토고전에서 승리하고 프랑스와 스위스에 비기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스위스가 비기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객관적인 전력상 프랑스와 스위스도 토고를 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두가 승점 3점을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스위스, 프랑스가 토고를 꺾는다고 가정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승점이 5점에서 6점으로 높아지게 된다. 결국 한국은 남은 프랑스(19일)와 스위스(24일)전 중 반드시 1승을 더 챙겨야 자력으로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이 1승을 챙길 경우 승점 6점을 따내 조 2위로 무조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두 경기에서 2승이나 1승1무를 보태면 조 1위로 올라간다. 두 경기 다 무승부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리하다. 한국이 토고에 1점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스위스와 프랑스가 토고를 2골차 이상으로 꺾으면 한국은 탈락한다. 토고의 전력을 감안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상상하기 싫은 경우지만 만일 남은 프랑스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무1패나 2패를 할 경우는 무조건 탈락이다. 태극전사들이 토고전 승리를 빨리 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축구화 끈을 졸라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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