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클럽 '짝홀제'로 고르게 연습하라

[골프 손자병법] 클럽 '짝홀제'로 고르게 연습하라 以吾度之 越人之兵雖多 亦奚益於勝敗哉 故曰 勝可爲也 敵雖衆 可使無鬪(이오탁지 월인지병수다 역해익어승패재 고왈승가위야 적수중 가사무투) ‘여러 가지 상황을 보건대 월나라 병사의 수가 많다고 하나 전쟁의 승패에 어떤 이익도 없을 것이다. 고로 아군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적병의 수가 많다고는 하나 적군이 아군과 전투를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춘추시대 오와 월은 오랫동안 원수로 지냈다. ‘원수끼리 한 배를 탔다’는 의미의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말이 생겨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손자는 오나라에 살고 있었다. 그는 손자병법 허실(虛實)편에서 적국인 월나라는 군사의 수는 많으나 싸움의 승리를 자신했다. 왜냐하면 승리의 조건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골프백 속을 들여다보자. 대부분 규칙이 정한 한도인 14개의 클럽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라운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골프채는 몇 개 정도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18홀을 도는 동안 퍼터를 빼면 7개 정도의 클럽을 주로 쓴다고 한다. 드라이버와 우드 1개, 그리고 미들 아이언 2개, 쇼트 아이언과 웨지를 합쳐 3개 정도라는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이 정도를 넘어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프로 선수라도 14개 클럽을 한결같이 자신있게, 정확하게 다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맞고 느낌이 좋은 것이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각자 ‘장기 샷’을 가지는 것이다. 봄을 기다리며 연습장을 찾는 골퍼들이 많다. 지인들에게 ‘클럽 짝홀제’를 적극 권장한다. 한번 연습을 할 때 짝수와 홀수 클럽을 나눠 7개 정도를 중점 연습하는 것이다. 욕심을 내서 모든 클럽을 다 연습한다고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클럽 간의 차이가 너무 작으면 신체가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보다는 번호 2개 정도 차이를 두어 큰 스윙과 작은 스윙의 전체적인 느낌을 몸에 입력시켜주는 것이 좋다. 승리에 중요한 것은 연습한 클럽의 수가 아니라 연습하는 사람의 생각(능률)이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6-02-08 17: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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