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식경제부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체계 개편 방안'을 새로 발표했다. SW R&D 유형을 ▦국가 혁신기술 개발형 ▦전문기업 육성형 ▦선도기술 확보형 ▦창의 인재ㆍ기업 발굴형 등 4개 유형으로 다양화하고 국가 혁신기술 개발형 SW R&D에 최장 10년 동안 연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SW 기술은 높은 비용과 개발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국가가 주도적으로 기획해 국내 SW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화두로 부상한 '빅데이터' 기술은 국가 혁신기술 개발형 SW R&D 범주에 속하는 대표 분야다. 빅데이터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시스템 환경의 분산 처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소셜 미디어 분석 기술 등 SW 분야의 세분화된 기술 범주가 빅데이터 전략의 각 축으로서 유기적으로 개발 및 운영돼야 한다.
이처럼 빅데이터 기술 융합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다변화된 기술 범주들을 '하나의 전략 축'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전략이 바로 기업 간 '인수합병'의 활성화 전략이다. 인수합병은 인수 기업과 기존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중소 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질 경우 경영 위기에 봉착한 견실한 중소 벤처기업의 회생력을 높일 수 있고 무엇보다 관련 업체 간의 적극적인 이합집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조사 업체와 분석기관 역시 빅데이터에 있어 기술과 기술 간의 융합을 핵심으로 제시한다. 기술 융합을 위해서는 전략적 인수합병이 핵심 키워드다. 인수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룹 내부의 사업 재편과 몸집 키우기식의 외형적 성장을 지양하는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이 수반될 때 비로서 기업의 미래를 성공으로 이끄는 바람직한 의미의 전략적 인수합병이 성사될 것이다.
전통적인 강자가 미래에도 강자임을 자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국내외 IT 기업의 변신 속에 업계 판도 역시 날마다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핵심 기술과 새롭게 요구되는 혁신 부문에서의 성장 계획을 보다 전문적이고 긴밀하게 연계시키는 전략적 인수합병이야말로 빅데이터 시대에 한 걸음 진일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이자 미래 창출의 보고임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이다. 변화된 목표에 맞춰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방향성을 공유하는 기업만이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