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신규 창업 10곳 중 6곳 3년만에 폐업

10년 이상 지속 8% 그쳐

새로 창업한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3년도 안돼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창업시장의 활력도 눈에 띄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14일 현대경제원이 내놓은 '창조형 창업이 없다-국내 창업의 7대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가운데 평균 17.3%는 1년 미만, 41.3%는 창업 이후 1~3년 사이 폐업했다. 3년도 안돼 58.6%가 문은 닫은 것이다. 반면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8.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생존 기간이 농림어업ㆍ제조업ㆍ건설업보다 짧았다. 특히 개인사업자가 많은 도ㆍ소매업, 음식ㆍ숙박업에서 단기간에 폐업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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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생률은 2001년 28.9%에서 2011년 20.2%로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업 신생률은 기존사업자 대비 신규 사업자 비율로 창업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신규 사업자의 대부분은 고용인 없이 고용주 1인의 형태가 많고 서비스업에 90%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신규 사업자 가운데 90%는 숙박이나 식당 같은 서비스업으로만 몰렸다.

보고서는 지식 산업의 창업 비중이 15%에 불과하고 제조업 창업의 약 50%도 저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 창조형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창업펀드 등 창업 지원 자금조달 체계를 만들고 특허 등 지식 자산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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