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 MB정부 들어 집값 하락 직격탄

매매가격 하락률 19.6%<br>수도권 평균의 7배 달해


경기 분당ㆍ일산ㆍ평촌 등 1기 신도시 대형 아파트들이 이명박(MB) 정부 들어 집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1기 신도시는 정부가 집값 안정,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난 1989년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1992년 말 입주를 완료한 서울 근교 5개 대단위 주거타운을 말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9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22일부터 현재(10월18일)까지 1기 신도시 132㎡(이하 공급면적) 이상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19.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2.86%임을 감안하면 신도시 대형 아파트가 약 7배 더 하락한 것이다. 서울 대형 아파트(-5.13%), 수도권 대형 아파트(-9.67%)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2~4배 정도 컸다. 1기 신도시 중 매매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지역과 면적은 평촌 198㎡ 이상으로 같은 기간 25.04% 급락했다. 분당 132㎡ 이상~165㎡ 미만 아파트가 21.20% 떨어지며 뒤를 이었고 분당 165㎡ 이상~198㎡ 미만 집값도 21.17% 하락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곳은 중동신도시 대형 아파트였다. 중동 132㎡ 이상~165㎡ 미만 아파트는 평균 9.5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오는 2012년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기 신도시 대형 아파트의 가격급락 요인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대형 아파트 약세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신도시 경쟁력 약화 ▦주택 노후화와 리모델링 규제 완화 무산 ▦판교ㆍ광교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 대형평형의 경우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며 "기본입지가 뛰어나고 교육ㆍ교통ㆍ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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