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진重, 정리해고 잠정 합의 소식에 13% 급등


한진중공업이 11개월 가까이 대립해 왔던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진중공업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00원(13.85%) 오른 2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시작했던 한진중공업은 노사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고용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냈던 형사 고소ㆍ고발 등을 모두 취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이번 노사 합의로 부산 영도조선소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노사 합의로 지난 6월 의향서(LOI)를 체결한 4,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던 LNG선 2척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상선, 영도는 특수선이라는 역할 분담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업황 부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주가가 절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노사문제 해결은 주가반등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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