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형업게 '부품전문' 변신 바람

고부가 가치 창출위해 완성부품 생산<br>개발서 양산가지 토털 솔루션 구축도

금형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전문 제조업체로 잇따라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금형 제작 위주의 수주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양산부문까지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형제작 전문업체 재영솔루텍, 나라엠앤디 등은 아예 완성부품을 직접 생산ㆍ납품하고 레이젠, 우영, 삼진엘앤디, 아이에스하이텍 등은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구축해 양산까지 나섰다. 이 같은 상황은 제품 개발 컨셉만 제공하면 디자인에서 금형ㆍ사출ㆍ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괄처리하는 턴키 방식 납품을 원하는 거래처가 많아져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품전문 제조업체 변신= 플라스틱 금형업체 재영솔루텍은 취급품목을 전자통신ㆍ반도체ㆍ자동차 내외장재 등 완성부품으로 크게 확대했다. 금형제작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ㆍ양산작업을 병행, 기존의 금형 수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금형기술과 저렴한 가격, 납기단축 등의 경쟁력을 앞세워 직접 완성부품 생산에 나서는 것이다. LG전자 금형사업부에서 분사한 프레스 금형업체 나라엠앤디는 통신부품의 중간재(틀)로 사용되는 금형 생산비중이 10% 선에 그치는 반면 가전ㆍ디스플레이ㆍ자동차 내장품 등의 생산비중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LG전자와 함께 휴대폰 금형제작ㆍ판매업체인 나라엠텍을 합작 설립, 판매분야까지 진출했다. ◇토털 솔루션업체 등장=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일괄처리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도 두드러지고 있다. 레이젠, 우영, 삼진엘앤디, 아이에스하이텍 등은 금형공장 확대와 LCD 전문인력 충원에 나섰다. 금형기술을 강화해 LCD 백라이트유닛(BLU) 핵심부품인 프리즘시트ㆍ도광판이나 몰드 프레임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에스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얇은 제품, 표면에 미세한 패턴을 그려 기능성을 높인 제품을 만드는 데는 개발에서 생산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형업을 포기하고 업종 전환을 시도하는 업체도 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금형 제작업체로 출발한 한미금형은 한미로 사명을 바꿔 달고, 반도체 조립장비(오토 트림폼) 업체로 탈바꿈했다. 김부국 금형조합 전무는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금형기술만으로 일괄수주를 원하는 거래처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젠 부품업체로 전환하거나 토털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업계의 생존전략이자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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