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최후까지 여기 남겠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기필코 이곳에 남아 있겠다.” 여자선수로는 58년 만에 미국 PGA투어 대회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이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컷 통과는 물론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대해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소렌스탐은 다소 짓궂은 질문에도 시종 침착함과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소렌스탐 말의 요지는 `두고 보자`였다. 처음 깊게 생각하지 않고 초청을 수락했다가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긴장감이 “결혼식 때보다 커졌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기 때문. 소렌스탐은 최근 코치와 함께 맹훈련해 샷 감각을 끌어 올린 만큼 2라운드가 끝나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는 LPGA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며 이번 PGA 도전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번 대회에 대해 생애 단 한 번뿐인 기회라고 못박아 다시는 이 같은 긴장을 느끼고 싶지 않은 심경을 내비쳤다. 남자들보다 샷이 떨어지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작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소렌스탐은 내 방식대로 플레이 하겠다는 그 동안의 지론을 재확인한 뒤 “남자만큼 멀리 때려내고 백스핀을 먹여 10야드씩 볼을 뒤로 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무얼 배우겠다며 여기 왔겠느냐”고 답했다. 소렌스탐이 밝힌 예상성적은 이븐파. 순위를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날씨와 코스 상태만 괜찮다면 일요일까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ㆍ2라운드에서 무명 선수들과 한 조로 편성된 데 대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경기에 몰두하겠다고 밝힌 그는 자신에 관한 비난 발언을 했던 비제이 싱의 불참에는 “그가 빠져 유감이다. 세계7위의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대회 측에도 불운한 일”이라고 답했다. LPGA 대회 코스보다 약 600야드 길어 하루에 단 한번 잡던 7번우드를 14차례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지만 그린 적중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소렌스탐은 타이거 우즈에게 전화를 걸어 코스 공략법을 배웠다고 밝혔으며 체스나 다른 스포츠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SBS는 23일 0시40분부터 콜로니얼 1라운드를 소렌스탐의 플레이 중심으로 위성생중계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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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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