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현장경영 나섰다

국내 사업장 곳곳 둘러보고 14일 유전개발 카자흐 방문<BR>LG필립스와 온실가스 사업등 굵직한 업체들과 제휴 성과도


구본준 부회장 업무 적극 챙긴다 지난해 말 LG상사 사령탑에 오른 구본준(사진) 부회장이 오는 14일 임원들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을 찾는다. 이번 출장은 구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는 해외사업장이라는 점에서 회사 안팎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취임 후 줄곧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찾느라 경영구상에 몰두했던 구 부회장은 이번에 직접 자원개발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을 새롭게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LG상사의 한 관계자는“구 부회장이 알마티의 LG상사 지사를 둘러본 뒤 아다 유전 현장이 있는 악토베 지역으로 이동, 직접 헬기를 타고 현장까지 답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사는 지난해 아다(ADA) 광구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된 데 이어 블록8광구 및 에끼즈까라 광구 탐사운영권까지 한꺼번에 거머쥐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중추로 부상한 곳이다.‘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 전문상사’로 비전을 세운 LG상사 입장에서는 카자흐스탄이야말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업장인 셈이다. LG상사는 이달 말부터 아다 광구 바센콜 구조에서 발견한 원유를 3개월 동안 시험생산하기로 했다. 생산된 원유는 현지에 직접 팔 수 있어 아다 광구 개발 2년 만에 첫 수확을 거두게 됐으며 시험생산 결과를 토대로 생산시설을 곧바로 건립할지 아니면 아다 광구 내 타 구조의 탐사를 마친 후 설치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취임 4개월째를 맞는 구 부회장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사업장 곳곳을 둘러보며 현장경영에 몰두하는가 하면 굵직굵직한 제휴선 확대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디지털카메라ㆍMP3플레이어 복합매장 ‘픽스딕스’를 방문하고 곧바로 사업확대를 지시했다. 젊은 층이 관심이 많은 소형 디지털기기 양판점의 사업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LG상사는 부천점과 부산 서면점에 이어 서울 강남에 4호점을 내기로 하고 현재 입지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또 최근에는 청주에 위치한 LG상사의 경비행기 정비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한 이 공장은 헬기와 경비행기 조립생산ㆍ정비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러시아제 소방구급용 헬기를 100대까지 늘리고 항공기 임대사업까지 펼칠 계획이다. 구 부회장 취임 이후 LG상사는 굵직한 업체들과의 공동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상사는 지난달 한국HP와 기업용 문서출력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 사업을 제휴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한국코닥으로부터 디지털카메라ㆍ프린터ㆍ주변기기 등의 독점 판매, 영업권을 확보했으며 LG필립스LCD와는 공동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를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자원 및 원자재 개발투자 ▦수입유통 ▦플랜트 수출 등을 통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수익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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