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사, 車 방카슈랑스 강력 반대‥연기 추진

시행령 개정 건의 등 공동대응책 모색 방침

내년 4월부터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가 허용될 예정이나 손해보험업계가 시기를 늦추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주 기획담당임원 긴급회의를열고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가 허용될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보험업법과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은행, 증권사 등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며 작년 9월 1단계로 저축성보험이 판매된데 이어 내년 4월부터는 2단계로 자동차보험도 판매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면 보험사의 지명도보다는 저렴한보험료를 선호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은행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설계사 등 기존 판매채널을 통한 판매는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존 판매채널의 위축은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 다른 상품의 판매도 위축시켜 결국 손보사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손보사들은 업계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가 구상하고 있는 대응책은 일단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 허용시기를 최대한늦추는 것으로 이는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업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권을 가진 재정경제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다른 보험상품과 달리 수요자가 제한돼 있는 상품"이라면서 "은행에서의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조직을 통한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손보사의 생존이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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