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를 걸 때 신호가 전달되는 도중에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게 하는 통화연결음(컬러링) 서비스 시스템이 잇따라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KT는 15일 중국 이동전화업체인 차이나유니콤 광동성지역 CDMA부문 컬러링 서비스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50억원 규모로 오는 9월부터 1개월간 시험서비스를 한 후 10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KT는 광동성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장비는 국내업체인 인프라밸리와 디지탈웨이브가, 콘텐츠는 국내의 위즈커뮤니케이션과 중국의 금붕이 제공하기로 했으며 KT는 발주금액의 10%를 수익으로 가져가게 된다. KT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통신업체가 중국 통신부가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에서 `차이나 모바일`에 이은 제2위의 이동전화업체로 가입자는 6,800만명에 이른다.
한편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이달중에 싱가포르 2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컬러링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싱가포르 1개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싱가포르내 다른 업체가 독점공급계약을 제안해 이를 조율, 이달중 2개 업체와 총 3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LG전자, 동아일렉콤과 공동으로 출자해 베트남에 설립한 SLD텔레콤이 CDMA서비스에 착수하면서 컬러링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차이나유니콤의 GSM 부문 컬러링 국제입찰에도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한영일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