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품에 안긴 기아차·한보철강 '승승장구'

■ M&A 성공사례는…


'K7',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인 이 차는 출시 후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준대형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중형세단인 'K5'역시 최근 3개월간 쏘나타를 제치며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자동차가 국내외 시장에서'질주'하고 있지만 지난 1998년 현대차로 인수가 결정됐을 때 이런 미래를 그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차와의 동반 부실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기아차는 인수 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1년만에 기아차를 회생시키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의지와 독려가 결실을 맺었던 것. 또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 '디자인 경영'을 선언한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도 크게 주목 받는 완성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기아차와 함께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비난 받았던 한보철강도 마찬가지다. 1997년 부도후 7년여를 표류했던 한보철강은 2004년 현대제철에 흡수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로 다시 시작했다. 그 결과 당진제철소 A열연공장이 인수 7개월 여 만에 재가동하며 현대제철은 부실기업의 정상화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도전한 것은 직접 쇳물을 만드는 일관제철 사업. 한보철강 인수직후 "고품질 철강제품 생산을 위해 고로사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정 회장의 의지가 실행으로 옮겨진 것이다. 2005년 착수된 현대제철의 일관 제철 사업은 지난 4월 연산 400만톤 규모의 제1고로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사를 다시 쓰게 했고, 내달 제2고로의 화입식을 앞두고 있다. 연산 규모가 800만톤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고로 1기를 추가해 3기의 고로로 연간 1,200만톤의 생산역량이 갖춰지면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20조원,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17조원, 수입대체 효과 120억달러의 대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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