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 2위(46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네덜란드와의 유로 2012(유럽축구선수권) '죽음의 B조' 최종전에서 혼자 두 골을 폭발하며 2대1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골이 없어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호날두는 0대1로 뒤진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배달된 스루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 골 이후 완전히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 등으로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더니 후반 29분 결국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나니의 대각선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친 호날두는 오른발로 유유히 골망을 가른 뒤 마음껏 포효했다. 후반 막판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지 않았다면 해트트릭도 가능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30골)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29골) 클라스얀 훈텔라르(샬케)는 조국 네덜란드의 탈락과 함께 체면을 구겼다. 베르트 판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판페르시와 훈텔라르를 동시에 선발 출격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시너지 효과는커녕 한 골도 합작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판페르시는 한 골, 훈텔라르는 무득점에 그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3전 전패해 최하위로 탈락했고 독일에 1대2로 진 덴마크도 1승2패 조 3위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 1위(3전 전승)에 등극한 독일은 23일 그리스와, 조 2위(2승1패)로 진출한 포르투갈은 22일 체코와 4강행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