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 업체로 지난 2ㆍ4분기 실적은 동종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ㆍ4분기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52억8,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억8,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6%와 51.9%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올 초 7,000원대에서 2ㆍ4분기 실적발표하기 전까지 4,300원까지 하락조정을 겪었다.
KTB네트워크와 같은 벤처캐피털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코스닥시장이 급락한 영향이 큰데, 증시 조정과 함께 보유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차익실현의 기회를 뒤로 미뤄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주가도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신규등록된 코스닥기업들 중에서는 일부 크게 시세가 나는 종목들도 생겨나면서, KTB네트워크의 실적 개선을 점쳐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이지만, 과거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항상 다른 코스닥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특히 주가 상승기에는 코스닥 종목보다 약간 후행적으로 올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의 움직임이 과거 행보를 답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매매에 부담을 느끼는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만기일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코스닥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에 어떤 코스닥기업을 사야할 지 고민스럽다면, 유가증권시장 종목이면서 코스닥 분위기가 많이 반영되는 KTB네트워크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가는 코스닥 급락이 시작되기 직전 가격인 6,000원까지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태 한화증권 명동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