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1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유럽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과 드릴십(석유시추선) 1척 등 총 10척을 2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1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에만 모두 108척, 151억달러(대우망갈리아조선소 건조분 12척, 10억6,000만달러 포함)에 달하는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인 170억달러의 90%를 이미 달성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LNG선ㆍ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전체 수주금액의 58%에 해당하는 87억3,000만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수주 선종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해 처음 드릴십 분야에 진출해 올해 2척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총 5척의 드릴십을 수주, 반잠수식 시추선에 이어 드릴십도 대우조선해양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수주량 증가에 따라 2009년까지 제2독(dock)의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49m인 길이를 190m 늘려 539m로 확장하고 크레인의 용량도 450톤급에서 900톤급으로 늘려 제2독에서만 10여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