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설자금 총13조 공급

중소기업 대상 대대적 대출세일 나서 >>관련기사 은행권이 오는 2월 설을 전후해 총 13조원 안팎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 은행들은 특히 자금수요가 많은 중소기업들에 지점장 전결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대출세일'을 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설 자금수요가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은행간 대출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설을 앞두고 이날부터 총 5조원의 중소기업지원자금을 조성,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업체당 한도제한 없이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 변동주기도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한빛은행도 이날부터 오는 5월 말까지 소기업특별자금대출을 포함한 원화 및 신탁대출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에 총 3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6~8% 수준을 적용한다. 조흥은행은 총 5,000억원의 '설날 특별자금'을 마련, 종업원에 대한 체불임금이나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3,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전용펀드를 조성, 신용등급 1~6등급 업체를 대상으로 연6~7%의 낮은 금리의 대출을 해주기로 했으며 서울ㆍ신한ㆍ한미ㆍ하나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지원자금을 3,000억~5,000억원씩 책정했다. 이밖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중소기업에 총 5,000억원 이상의 설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방은행들도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500억원 규모의 설자금 특별대출을 실시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은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규 대출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특히 가계대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출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기자 김민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