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짜방송 알짜프로그램] 황실을 피로 물들인 '여태후'의 야망

중화TV '대풍가'


'바람이 세게 일고 구름은 높이 떴도다(大風起兮雲飛揚) 바다에 위풍을 떨치며 고향으로 돌아왔네(威加海內兮歸故鄕) 내 어찌 용맹한 인재를 얻어 사방을 지키지 않을소냐(安得猛士兮守四方)' 기원전 202년. 숙적 항우(項羽)를 꺾고 중국 천하를 통일한 유방(劉邦)은 금의환향해 벌인 잔치에서 승리를 만끽하며 짧은 시'대풍가'를 읊었다. 유방은 지략가 장량(張良)처럼 교묘한 책략을 세우지 못했으며, 행정가 소하(蕭何)처럼 나라 살림을 꾸리지 못했고, 장군 한신(韓信)처럼 싸움에 능하지 못하지만 세 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리더로 유명하다. 초한지로 잘 알려진 한고조 유방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 '대풍가'가 채널 중화 TV에서 방송되고 있다. 드라마는 천민출신인 유방이 백수 건달로 보낸 청년시절 대신 그가 금의환향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과거 유방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전투 장면이 많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인물간의 정치적 암투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를 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지위고하를 묻지 않고 인재를 구했던 유방, 중국 최초의 태후인 유방의 아내 여태후(呂太后), 덕망 어린 정치로 문경지치(文景之治) 시대를 열어갔던 문제(文帝) 등이 광대한 스케일 속에 녹아 든다. 특히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중국 3대 악녀 여태후가 중반부터 부각된다. 유방이 죽은 후 15년간 실권을 잡고 황족ㆍ공신 등을 살해, 황실을 피로 물들인 여태후의 정치적 야망과 그녀가 죽은 후 여씨 집안이 다시 몰락하는 과정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일깨운다. 유방역에는 '제 2의 주윤발'로 불리는 여량위, 여태후 역엔 왕지가 각각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방송은 매주 월~화 밤 11시 각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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