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켓in마켓] '크로스파이어 갈등' 해소 네오위즈게임즈 주가 어디로…

합병 변수 남아 본격 회복 여부는 미지수<br>최악 상황 일단 모면했지만 네오위즈인터넷 합병 장담 못해<br>성사 되더라도 실적 두고봐야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스마일게이트와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갈등 해소로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악재 중 한가지는 사라졌지만 아직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가의 본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52주 신저가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네오위즈게임즈는 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놓고 법정 분쟁까지 벌였던 스마일게이트와의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크로스파이어'에 대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7월로 예정된 중국 서비스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현지 유통사인 텐센트를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기존 국내에서 제기한 소송도 모두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갈등은 지난 7월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모회사인 네오위즈를 상대로 '크로스파이어'의 상표권 반환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스마일게이트가 내년으로 다가온 이 게임의 중국 재계약을 놓고 네오위즈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텐센트와 직접 계약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기에 네오위즈가 맞소송과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맞서면서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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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양측간 갈등 해소가 네오위즈게임즈에 긍정적 소식이라는 데는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주가 하락을 부추기던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앞으로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까지는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네오위즈인터넷 합병이 틀어질 경우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무산 등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 중국 현지 계약 연장은 악재가 사라졌다는 의미에서 네오위즈게임즈에 긍정적"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나 앞으로 주가 상승을 꾸준히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 네오위즈게임즈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이라며 "오는 1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청구기간이고 여전히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어 합병 성사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간 시너지 여부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성과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회사의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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