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외국인 '폭발적 사자' 단발 가능성

하지만 지난주말부터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를 집중 매수하며 다시 매수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125만주, 현대전자 149만주의 순매수를 보이며 종합지수를 단숨에 900포인트 가까이 올려놓았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를 미 나스닥 폭등과 반도체가격 상승반전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미 나스닥지수가 연 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심리가 호전된 터에 올초 하락일변도였던 메모리 반도체가격이 장기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미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지난 18일 61달러에서 이번달들어 101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원주에 더해지는 삼성전자의 해외 DR가격 프리미엄이 1일 20%에서 65%로 급상승했다. 이러자 외국인이 해외DR과 국내원주간 차익거래를 노리고 집중 매수주문을 냈다는 분석이다. 2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순매수분 4,000억원 가량을 빼면 외국인 순매수는 2,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노무라증권의 주환 부장은『2일의 외국인 매수는 매수확대 신호로 해석하기 힘들다』며『삼성전자의 해외DR가격과 국내원주의 갭이 좁혀지면 매수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동안 800포인트 초반에서는 공격적 매수세를 보이고 900포인트에 가까워지면 매수폭을 줄이는 외국인의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장세를 보이자 11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이필호 과장은『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곧바로 추세전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이날 외국인 매도는 투자자들이 시장접근시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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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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