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내버스 감축운행 시민들 "왕짜증"

"방학기간 적자" 이유 운행 10~20% 줄여시내버스 회사들이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10~20%의 버스를 감차 또는 운행횟수를 줄여 시민들이 폭염속에서 오랜 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난 6월말 백화점 및 할인마트 등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이후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운행은 줄어 시민들만 골탕먹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자치단체들은 하루 50회 이상 운행되는 버스노선에 대해 공휴일, 방학기간중 교통수요에 따라 최대 30%까지 운행횟수 및 운행대수를 증감할 수 있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및 시행규칙도 그렇거니와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감안할 때 감차 및 감회운행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간 지난달 20일부터 전체 8,400여대 364개 노선 가운데 약 20%가량을 줄여 운행하고 있다. 버스운행 감축은 보유 차량중 30%내에서 업체 자율적으로 시간대별ㆍ운행대수별 조정이 가능한데 요즘도 신청건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방학은 비수기라서 운행의 효율성 측면을 고려할 때 별다른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902대의 시내버스가 하루 108개 노선에 5,807회 운행하던 대전시의 경우 109대를 감차, 운행횟수가 48개 노선에 걸쳐 702회 줄었다. 또 인천시는 47개 노선에 걸쳐 1,154대의 버스가 운행중이었으나 34개 노선에서 205대를 빼내 1,257회의 운행횟수를 줄였다. 이는 약 20% 선에 해당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2,722대중 172대를 감차운행하도록 했고 대구시도 1,719대의 10%인 170대를 쉬도록 했다. 이러한 시내버스의 감차 및 감회운행은 방학중 보충수업을 위해 등ㆍ하교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 하여금 무더위속에서 평소와 달리 더욱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최정일씨는 대전시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 올린 글에서 "시내버스 업계가 대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버스요금은 정기적으로 올리면서 백화점 및 할인마트의 셔틀버스까지 중단시키더니 이제는 방학을 이유로 시내버스의 감차 및 감회운행을 단행, 시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회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