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아빠) "난 짬뽕."(엄마) "그럼, 난 자장면."(막내딸 민희) "아빠! 아니예요. 식사는 하나로 통일하는게 유리해요."(민수)민수네 가족은 화창한 토요일 오후를 맞아 모처럼 점심외식에 나섰다. 장소는 강남의 신생 특급호텔 JW메리어트의 중식당 만호.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 각자 메뉴판 하나씩 손에 들고 각자 음식주문을 하는데 민수가 불쑥 식사를 한 가지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해답은 이 가족이 선택한 '초이스 뷔페'에 있다. 초이스 뷔페는 4만원(1인)을 내면 한 상에 10가지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 시킬 수 있는 주문식 뷔페. 민수네 가족처럼 식사를 볶음밥ㆍ짬뽕ㆍ자장면 식으로 제각각 주문하면 그 만큼 다른 고급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메리어트호텔 중식당 만호의 주말 점심특선 '초이스 뷔페'에서는 시원한 모듬 냉채 등 전채요리에서부터 사천식 새우 요리, 송이 쇠고기등의 메인 요리와 리찌, 과일 등의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중국 요리를 입맛에 따라 즐길수 있다.
'초이스 뷔페'란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 뷔페의 장점과 주문식 요리의 편안함을 결합한 이 식당의 '신 병기'. '초이스 뷔페'가 제공되는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은 중국식 별미를 값싸고 다채롭게 맛보려는 가족, 친구 단위의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4만원짜리 초이스 뷔페에서 10가지의 음식을 모두 최고급으로 선택할 경우 실제 가격이 7만원~8만원선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이스 뷔페를 이용하면 똑 같은 음식을 정상가격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4만원짜리 초이스 뷔페에서는 전복ㆍ제비집ㆍ활생선 등 몇 가지 값비싼 음식은 주문에서 제외돼 있다. 이들 고가 음식들까지 제한없이 고르려면 2만원을 더 부담하면 된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