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동전의 앞과 뒤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자본이 생산에 기여하는 역할을 이해하지 못해 자본에 의한 수익(이자)은 불합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7세기 유럽에서 상업자본이 크게 발달함에 따라 이자의 존재를 시인하게 되는데 당시 법정이자율은 8%였다고 한다.올해 국제 헤지펀드들이 투자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잘해 평균 7.4%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자본이 가져다주는 수익률은 3세기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제조업에서 요구하는 수익률도 비슷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제품도 이익을 못내면 가치가 없다며 10%이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품목은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적정수익률을 10%로 잡은 것이다. 최근 주식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기대수익률은 단기급등의 부작용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높다. 수익과 위험은 동전의 양면이다.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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