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기·e메일 영어로 쓰면 실력 '쑥쑥'

정확히 쓰게 하기보단 흥미·적극성 심어줘야<br>표현 막힐땐 동의어 사전등 활용하면 큰 도움

문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라도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외국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e메일을 주 고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쓰기를 익힐 수 있다.

영어 말하기뿐만 아니라 '표현'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쓰기' 학습이 또 하나의 공부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K12인터내셔널아카데미 강사 재클린 래니악씨는 "작문실력을 늘리려면 영어 일기 쓰기와 외국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받는 게 도움이 된다"며 "문장력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자기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활동들은 고학년이 돼서 특정주제에 대한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써야 하는 에세이 작성시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영어일기 쓰기=우선 간단한 문장을 읽고 쓰는 연습을 해 문장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한 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2~3개의 짧은 문장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기보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일에 대해 적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비슷한 문장표현으로 지루해 하거나 싫증 내는 아이들에게는 일기형식을 달리해 써보는 것도 흥미를 돋워주는 좋은 방법이다.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형식으로 쓰거나 인터넷에서 무료 일기장 사이트나 블로그ㆍ미니홈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기 쓰기를 할 때는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쓰게 하기보다 적극성을 심어주는 게 핵심 포인트다. 래니악씨는 "영어일기를 점검할 때는 문법이나 단어선택 등을 꼬치꼬치 바로잡고 가르쳐주려 하지 말고 잘했다고 먼저 칭찬부터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틀린 부분을 말로 설명해주고 문장실력이 향상됐을 때 틀린 부분을 체크해줘 아이들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메일 쓰기=e메일 쓰기는 자유롭게 영어일기 쓰기가 가능한 학생, 기초적인 문장실력이 갖춰진 학생들에게 효과적이다. e메일을 통한 펜팔은 해외캠프나 단기연수 등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더라도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우정도 쌓고 살아 있는 문화와 언어실력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원어민이 쓰는 문장을 통해 고급스러운 문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등 한번 재미를 붙이면 영어실력이 굉장히 빨리 늘 수 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인사법, 자기소개 중심의 간략한 내용으로 시작하면 좋다. 긴 문장으로 얘기를 복잡하게 이어나가는 것보다 짧게 단문으로 끊고 점차 기량이 좋아지면 접속사나 관계대명사 등을 넣어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써보도록 한다. 표현이 막힐 때는 동의어 사전과 한영사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느낌을 설명할 때 매번 비슷한 문장형식을 쓰기보다 다양한 단어와 숙어를 사용해 표현을 달리 하는 것은 영어학습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동계올림픽'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등 세계의 이슈나 사건에 대한 생각도 써보고 서로 의견도 공유한다면 더욱 영어에 몰입할 수 있다. 래니악씨는 "외국어로 영작을 한다는 것은 단어의 뜻과 쓰임을 잘 알아야 하고 읽고 말하면서 표현과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하나만 편식하는 것이 아닌 듣기ㆍ말하기ㆍ쓰기 등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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