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고음 켜진 신용카드 위기 현실화하나] 상반기 카드 승인실적 작년보다 32조↑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카드의 과열을 막겠다면서 고삐를 잔뜩 조이고 있지만 국내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올 상반기 국내 카드 승인실적이 21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조8,000억원(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등을 제외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을 말한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실적도 포함됐다. 협회는 카드 승인실적이 증가한 요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경제활동인구 증가 ▦신용카드 수 증가 ▦신용카드 결제범위 확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꼽았다. 실제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 상승해 카드 명목 사용액이 증가했다. 사용실적이 있는 신용카드 수도 지난 1ㆍ4분기에 8,733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821만장) 증가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회원확보 영업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쇼핑ㆍ주유ㆍ의료 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신용카드 결제범위가 지방세ㆍ전기요금 등으로 확대됐으며 인터넷쇼핑 총 거래액도 올 1ㆍ4분기 6조9,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6.1%나 늘었다. 한편 6월 국내 카드승인 실적은 3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조2,000억원(19.8%) 늘었지만 전월인 5월에 비해서는 1조4,000억원(3.6%)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때이른 무더위로 에어컨ㆍ냉장고 등의 판매가 늘고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여 6월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며 "월별 일수 차이를 감안하면 5월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